[압구정동 도산공원]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전문점, 트윈 크릭스

2011. 6. 25. 23:58Gourmet/Contempo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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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모냐고 물어본다면, 난 주저없이 고기라고 대답을 한다.

좀더 specific 하게 말하자면, 고기중에서도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가장 좋아한다.

드라이에이징이란 고기를 공기중에 보관하여 숙성시키는 것이다. 이러면 고기의 수분이 날라가서 고기덩어리가 수축하게 되어, 육즙이 농축되어 아주 진한 풍미를 가지게 된다. 맛이 아주 고소해지고 씹는 맛이 정말 일품이다. 당연히 고기가 수축되니 가격또한 비싸진다.

최고의 드라이에이징스테이크는 작년 추석 뉴욕여행 당시 피터루거스테이크하우스에서 맛보았었다. 링크

가격이 일반 스테이크에 비해 비싸다는  건 당연히 이해가 되지만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너무 비싸게 판매를 해서 그동안 잘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 현대카드 고메위크를 맞이하여,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에 트윈 크릭스를 방문하였다.
 
원래는 이태원의 부처스컷을 방문하고 싶었다. 부처스컷은 합리적인 가격에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판매한다고 한다. (메뉴판의 모습도 피터루거스테이크하우스랑 흡사하다.ㅎㅎ)
하지만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해서, 장마철이라 날씨도 안좋고 주말의 소중한 시간을 기다리면서 낭비할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대신 이곳 트윈 크릭스를 선택하였다.

괜찮다고 말로만 듣고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게는 생각했던거보다 크기가 많이 작았다. 10 테이블 정도 있으려나... 저기 숙성중인 고기가 보인다.

 


바로 이것이 숙성중인 고기. 숙성초기 단계의 붉은색고기들도 보이고, 숙성이 많이 된 검붉은 색의 고기도 보인다.
 
 


고메위크의 메뉴는 하나.



자 이제 시작이다.



식전빵과 토마토 소스.
하루를 정신없이 돌아다닌 탓인지, 평범했던 식전빵조차 참 맛있었다.
 
 


야채스프.
 


하우스 와인.
칠레 에라주리즈 맥스 리제르바
디켄딩을 하지 않아서인지 첫맛은 좀 그랬는데, 와인잔을 좀 돌려서 스월링 해주니 정지가 아주 맛있어 한다. 우리집 디켄터 최곤데! 언제 맛보게 해주나~



닭가슴살 샐러드.
저위에 하얀게 닭가슴살이 아니고 치즈다. 치즈가 좀 과도했고, 닭가슴살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국 프라임급 등심 스테이크.
정말 설레는 맘으로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나오길 기다렸다.
드디어 나왔구나! 양도 무려 300g. 절대 여자는 다 못 먹는다라고 생각했는데, 옆테이블의 아주 얇은 아가씨는 싹싹 다 비우고 나가더라...
정지도 깜짝, 나도 깜짝 놀랐다는...
 


음 맛은 약간 아쉬웠다. 일단 정지와 내가 같은 굽기인 미디움레어를 주문하였으나, 내것은 제대로 나온데비해 정지것은 레어에 가깝게 나왔다.

고소한 맛이 괜찮긴 했으나, 숙성이 아주 잘 되었다는 느낌은 아니였다. 아마도 고메위크 막바지였기에,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렸어서 오래 숙성된 고기를 준비할 수 없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이정도는 예상해서 준비를 해놔야하는건데...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원없이 고기로 배를 채웠다. 나혼자 거의 500g은 먹은 듯...

 


마지막 입가심은 커피.
느끼하거나 고소한 것을 먹은 다음에는 아메리카노보단 에스프레소가 더 땡기지만.. 주는대로 먹어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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